K-패션, 14억 인구 대국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최근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거대한 인도 패션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중산층의 소비력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인도는 K-패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거대한 인도 패션 시장의 규모와 성장 잠재력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의 패션 시장은 지난해 1,013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3,590억 달러), 중국(3,138억 달러)에 이어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일본(870억 달러), 영국(828억 달러), 한국(390억 달러)보다도 훨씬 큰 시장입니다.

특히 인도의 명품 및 비(非)명품 패션 시장은 올해 주요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 등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인도의 중산층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소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장 잠재력은 한국 패션 브랜드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LF 헤지스, 인도 시장 개척의 선두에 서다
생활문화기업 LF의 대표 브랜드인 헤지스(HAZZYS)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인도 시장 개척의 선두에 서고 있습니다. 헤지스는 2025년 하반기에 인도 내 첫 단독 매장을 열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3년 내에 총 10개의 매장을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LF는 2022년부터 인도 시장 조사를 철저히 진행해 왔으며, 벵갈루루에 위치한 브랜드 투자사인 Asian Brands Corp와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전역에 걸쳐 오프라인 유통망을 공동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른 K-패션 기업들의 진출 모색
LF 외에도 감성코퍼레이션 등 다수의 한국 패션 기업들이 인도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판매 방식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인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진출 전략이 모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과제: 현지화와 가격 전략
인도인들은 한류 붐의 영향으로 K-패션을 '고급스럽고 세련됨'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분명 큰 강점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미지와 가격에 극도로 민감한 인도인들의 성향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가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단순히 고급스러운 이미지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인도의 다양한 기후, 체형, 종교,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과 소재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도 필수적이라고 강조됩니다.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와 생활 양식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인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

결론
인도 패션 시장은 그 거대한 규모와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K-패션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LF 헤지스의 단독 매장 진출을 시작으로 더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K-패션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현지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를 고려하고, 기후와 문화적 특성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패션이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자료 출처 :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